폐침망식

廢 폐할 폐    잘 침    忘 잊을 망    食 밥 식

잠도 못 자고 끼니를 거를 정도로 바쁘거나
어떤 일에 몰두하거나 매우 열심히 공부하는 것을 뜻하는 말


중국 『송사기사본말(宋史記事本末)』  「왕안석변법(王安石變法)」에 실린

”안석퇴이정사 지망침식(安石退而精思 至忘寢食)”에서 따온 사자성어이다.

 

왕안석(1021~1086)은 북송대의 정치가 이자 문인으로

공부하기를 좋아하여 많은 서적을 읽고 연구하여

형공신학(荊公新學)을 정립하여 재정적 위기를 극복하고

부국강병을 이루기 위한 개혁 정책을 실시한 인물이다.

 

시문에도 능통하여 당송팔대가(唐宋八大家)의 한 사람으로 알려졌다.

그가 강동에서 관직생활을 할 때

중국 성리학의 기초를 마련한 저명한 학자인 주돈이(周敦頤, 1017~1073)를 만나

밤을 새우며 여러 사상을 토론했다고 한다.

 

이후 집에 돌아와서도 논의한 내용을 몇 번이고 생각하여

잠자는 것과 밥 먹는 것까지도 모두 잊어버렸다는 고사에서 유래하였다.

비슷한 말로 침식을 잊는다는 뜻의 廢寢忘餐(폐침망찬)이 있다.


위 사자성어 중 가장 쉬운 글자인 ‘食’은 음식을 담는 식기 모양에서 유래한 상형문자이다.

밥 식, 먹을 식과 함께 ‘먹이 사’, ‘사람 이름 이’로도 쓰인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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